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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최하위지만...캡틴 전준우·복덩이 레이예스, 팀 성적에 가린 꾸준함 [IS 포커스]

최하위(10위) 팀 성적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타자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8)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 얘기다. 롯데는 1일까지 치른 31경기에서 8승 1무 22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1차전에선 7연패로 흔들리던 키움 히어로즈에 7-9로 패하며 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이튿날(1일) 2차전도 3-6으로 석패했다. 전임 단장 체제에서 17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 한현희(투수) 모두 1번 이상 2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만큼 부진했다. 지난 시즌(2023) 주전으로 올라서며 거인 군단의 미래로 기대받은 윤동희와 김민석도 기대만큼 좋은 출발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 두 외국인 투수들은 원투펀치에 어울리는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예상과 구상이 실제와 가장 달랐던 건 불펜진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부터 끝내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를 기록한 셋업맨 구승민은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비록 수렁에 빠져 있지만, 제 몫을 잘 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4번 타자로 나서는 전준우는 30대 후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힘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타율 0.310(126타수 39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준수한 타율(0.296)을 기록하며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레이예스는 그토록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롯데에 단비 같은 선수다.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350(123타수 43안타)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고, 누상에서 뛰는 것도 괜찮다"라며 평가한 바 있다. 롯데는 부흥기였던 2008~2010시즌 뛰었던 카림 가르시아가 떠난 뒤 외국인 복이 없었다. 2015시즌 타율 0.314, 28홈런-24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긴 짐 아두치는 이듬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퇴출됐다. 이후 앤디 번즈, 딕슨 마차도, D.J 피터스, 잭 렉스, 니코 구드럼이 롯데를 거쳐갔지만,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는 없었다. 레이예스의 기량과 경기 영향력을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이력만 믿고, 적응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다른 타자들과 다르다. 기본적인 타격 능력이 좋고, 한국 야구를 존중한다. 많은 외국인 선수를 겪어본 김태형 감독도 선수의 프로의식을 칭찬한 바 있다. 롯데는 3번으로 나서는 레이예스, 4번 전준우의 타격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두 선수에게 고비가 오기 전에 앞 타순에선 기회를 만들고, 후속 타자들은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최근엔 손호영이 유격수를 맡으며 중심 타자 역할까지 잘 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분전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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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해봐도···고독한 우승 청부사

'우승 청부사'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9-2로 승리, 19년 만의 9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개막 후 21경기에서 팀 승률 0.238(5승 16패)에 그친다. 2003년(2승 2무 16패) 이후 최악의 출발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래리 서튼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자 실망한 롯데 팬들은 김태형 감독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두산에서 한국시리즈(KS) 3회 우승, 7년 연속 KS 진출을 이뤄낸 데다,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었다. 김태형 감독도 취임식에서 "롯데를 우승시키러 왔다. 3년 내 우승을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은 1992년.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랜 기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기대만큼 실망감이 크다. 5강 후보로 손꼽혔던 '거인 군단'이 순위표 맨 아래서 움츠리고 있다. 김민석과 한동희 등 주축 선수는 시범경기 기간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 직접 나서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염경엽 LG 감독에게 연락해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스로 유망주 우강훈을 내주면서 오른손 내야수 손호영을 수혈했다.최근 김태형 감독은 부진에 빠진 자유계약선수(FA)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등을 2군으로 보냈다. 아쉬운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경기 중에라도 호출한다. 따뜻한 조언과 따끔한 메시지를 직접 보낸다. 백약이 무효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LG전 라인업을 사전 공지했다가, 20분 후 수정된 명단을 발표했다.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고민이 많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죠"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이날 롯데는 선취점을 얻고, 9회 초 2사 후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무너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감독도, 선수단도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점(5.20)과 팀 타율(0.252) 모두 9위에 그치고 있다. 적장인 염경엽 감독도 "해줄 말이 없다. 그 마음을 내가 너무나도 잘 안다"며 "(김태형 감독의) 얼굴이 부었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롯데는 19~21일 우승 후보에서 9위까지 추락한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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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베테랑 의존 않는 우승 청부사...거인 군단 첫 위닝시리즈 의미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젊은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리그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끌려가던 경기 후반,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윤동희가 만루포로 역전을 이끌었고, 재역전을 허용한 뒤엔 이적생 내야수 최항이 동점타를 쳤다. 연장 10회도 최근 롯데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 손호영이 득점 물꼬를 텄고, 4년 차 이주찬이 팀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3승(8패)에 그쳤다. 투·타 엇박자가 이어졌고,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 베테랑 전준우를 제외하면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타자가 없었다. 이런 흐름 속에 한 번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젊은 선수들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두산 3연전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했고, 올 시즌 첫 끝내기 안타로 3연전 기준 첫 위닝시리즈까지 장식했다. 롯데는 6회까지 끌려갔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2점만 내주고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히트 상품' 윤동희가 분위기를 바꿨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김대한이 친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포구하며 삼자범퇴를 이끈 그는 이어진 롯데 공격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최지강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정석 대로 폴로 스윙을 하며 타구에 힘을 실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 롯데가 4-2로 앞섰다. 첫 위닝시리즈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롯데는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4점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전미르가 허경민을 상대해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롯데 3루수 손호영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전미르를 이어진 승부에서 양의지를 상대로 2타점 우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재환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재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투수를 박진형으로 교체했지만, 그가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닝 4번째 투수 구승민이 박준영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스코어 4-6. 전날(7일)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모처럼 완승을 거둔 롯데. 뒷심이 강해졌다. 실책 빌미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 이정훈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 후속 손호영이 앞선 7회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안타를 쳤다. 이학주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고, 유강남이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땅볼 타점을 올리며 1점 따라붙었다. 후속 타자 최항을 정철원 상대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추가 실점과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친 롯데는 연승 10회 말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손호영이 바뀐 투수 이호준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생산해 끝내기 주자로 나섰고, 이학주는 다시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유강남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 타석에 대타로 나선 신예 4년 차 내야수 이주찬이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근 LG 트윈스와 롯데의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8회 수비에서 재역전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했지만,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타격 집중력을 보여줬다. 1994년생 손호영은 젊은 선수라고 볼 수 없지만 이제 막 1군에서 기회를 받기 시작한 신예. 롯데는 2024시즌 첫 2연승을 팀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 합작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최근 김태형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몇몇 베테랑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그리고 젊은 선수, 새 얼굴들을 기용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해 우여곡절 끝에 해낸 첫 2연승. 그 과정에서 시사하는 바도 있다. 김태형 체제 롯데 야구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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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도 속수무책...봄에도 약한 거인 군단

올해는 봄에도 약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재도약을 노린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투·타 모두 처참한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쳤다. 개막 4연패를 당했고, 지난달 29일 홈(부산 사직구장) NC 다이노스 3연전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뒀지만, 이어진 2·3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7전 전패를 당한 2018시즌 이후 7경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승률(0.143)을 기록했다.롯데는 래리 서튼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해 4월, 14승 8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13년 만에 8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순위는 내려갔고, 결국 정규시즌 7위(68승 76패)에 그쳤다. 2023년도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였다는 조롱을 받았다.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재도약을 노렸다. 롯데팬은 시즌 내내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김 감독도 "3년 안에 우승할 것"이라고 외쳤다. 2024시즌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시즌(PS) 진출이었다. 막상 정규시즌에 돌입하니, 봄데라는 말도 듣기 어려울 것 같다. 그만큼 현재 롯데의 경기력은 형편없다. 주요 지표가 모든 걸 말한다. 10개 구단 중 선발진 평균자책점(5.24) 8위, 팀 타율(0.252) 9위, 출루율(0.324)과 득점권 타율(0.194)은 10위다. 구원진 평균자책점(4.05)과 피안타율(0.258)은 비교적 높은 순위(4위)에 올라 있지만, 필승조 투수들이 번번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며 리드를 내주거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30·31일 치른 NC 3연전 2·3차전이 현재 롯데의 민낯을 드러냈다. 2차전에선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은 1·4회 초 각각 실책을 범했다. 타선은 산발 7안타에 그치며 득점하지 못했다. 0-8 완패. 2차전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하며 5실점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던 타선은 6회 1점, 7회 4점을 내며 뒤늦게 추격했다. 하지만 5-5 동점에서 8회 초 등판한 셋업맨 구승민이 볼넷 3개, 폭투 2개로 흔들린 뒤 천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타선이 다시 힘을 내며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른 셋업맨 최준용이 11회 초 1사 1루에서 김형준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이 경기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는 최근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됐다. 필승조 투수들은 투입할 때마다 부진하다. 타선은 역전까지 해내는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니 감독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NC 3차전을 앞두고 베테랑 김민성과 주전 1루수로 먼저 내세웠던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롯데는 2일부터 7연승을 거두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류현진, 사실상 한화의 1~3선발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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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더비서 3연승 실패한 롯데...'커브 마스터' 예고한 전미르 투구에 반색

공식전 첫 '김태형 더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패했다. 신인 투수 전미르(19)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개막 주말 2연전에서 SSG 랜더스 상대 연승을 거뒀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을 연달아 내세운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타선이 침묵했다. 이 경기는 지난해 롯데에 부임한 김태형 감독이 자신이 이끌던 두산을 상대해 눈길을 끈 경기다. 김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부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며 왕조를 만들었다. '두목곰'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 시절도 베어스 소속으로만 뛰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이제 그가 거인 군단 사령탑으로 두산을 상대해 시선이 모인 게 사실이다. 롯데는 9·10일 SSG전에서 각각 6-1, 13-5로 승리했다. 1차전은 윤동희, 나승엽 등 신예 타자들이 활약했고, 2차전은 전준우와 정훈이 차례로 스리런홈런, 만루홈런을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11일 두산전은 산발 5안타에 그쳤다. 나승엽이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집중타는 나오지 않았다. 두산이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에게 각각 3과 3분의 2이닝과 4이닝을 맡겼다. 롯데 타선은 알칸타라에겐 적지 않은 안타(5개)를 뽑아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반면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은 4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 1사 뒤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 후속 허경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먼저 1점을 내줬고, 3회 초엔 박준영에게 왼쪽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윌커슨을 마운드에서 내린 뒤 불펜 투수들 컨디션을 두루 점검했다. 5회 박진형부터 9명이 나서 5이닝을 막았다. 가장 돋보인 투수는 신인 전미르였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이 타자 타구에 맞아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에서 등판한 그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이유찬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김대한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조수행과의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후속 타자 장승현과 김재환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장승현에겐 슬라이더 2개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낸 뒤 126㎞/h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날 장타(2루타)를 생산했던 김재환 상대로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로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다시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태형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나선 첫 공식전에서 패했지만, 필승조 구성을 위한 점검을 할 수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눈여겨 본 전미르가 홈런왕 출신 김재환을 완급 조절로 제압하는 모습도 확인했다. 패했지만 수확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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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조화' 돋보인 거인 군단, 시범경기 개막 2연승...대전은 2G 연속 매진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시범경기 개막 첫 2연전을 모두 잡았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0-1로 지고 있던 1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베테랑 전준우가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134㎞/h 커브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5회는 노진혁이 좌전 적시타, 최항이 희생플라이, 황성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점 더 추가했다. 8회 정훈이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선발' 후보 1순위 우완 투수 이인복은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9일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SSG에 6-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7회 말, 사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새 주전 1루수로 낙점된 나승엽이 2타점 적시타, 지난 시즌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윤동희가 적시 2루타,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실점 없이 5이닝을 막았다. 1차전은 젊은 선수, 1차전은 젊은 선수들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선임해 재도약을 노렸다. 9일 1차전에서 롯데 부임 뒤 공식전 데뷔전을 치른 김태형 감독은 9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고, 셋업맨 김상수·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 9438명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2차전에선 5선발 다른 후보 한현희가 7회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많은 선수를 투입해 대량 득점 경기를 이끌었다. 대전의 봄은 시범경기부터 '야구 열기'로 뜨거웠다.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이어 10일 2차전에서도 입장 관중 만석(1만2000명)을 채웠다. '야신'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 첫 두 경기 연속 매진이다. '몬스터' 류현진이 복귀한 효과다. 그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달라진 관중 동원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9일 1차전에서 새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라자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6-1로 삼성을 꺾었다. 2차전에선 3안타에 그치며 1-6으로 패했다. 1라운드 신인 기대주 투수 황준서가 3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점이 위안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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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나선 '우승 청부사' 김태형 "기본 지키는 팀 만들 것"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57) 감독이 새출발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괌으로 떠났다.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21대 사령탑으로 선임해 재건을 노리고 있다.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에서 "두산 감독으로 처음 캠프를 떠났던 2015년에는 멋모르고 팀을 이끈 것 같다. (두산이) 선수 시절 뛰었던 팀이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이제 새로운 팀 감독이 됐고, 비로소 출발선에 선 게 실감 난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선 주로 젊은 선수들을 봤다. 이전까지 밖에서 봤던 롯데 주축 선수들과 호흡하게 돼 기대와 설렘이 크다"라며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두산을 이끌었다. 선수단 관리뿐 아니라 경기 운영에서도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타자와의 승부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따끔하게 충고하거나 가차 없이 교체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감독의 성향은 중요한 게 아니다. 굳이 선수들에게 이래라저래라 많은 말하고 싶진 않다"라면서도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갖춰야 할 기본이 있고, 그걸 지키는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감독은 기본에서 벗어나는 점이 있으면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자리다. 이미 잘 실천하는 선수에겐 특별한 말이 필요 없다"라고 했다. 롯데가 원팀(one-team)이 되는 지름길은 구성원들이 김태형 감독이 강조하는 '기본'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생각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긴밀한 소통도 필수다. 김 감독은 이전부터 무턱대고 "소통하겠다"라고 말하는 걸 경계했다. 롯데를 이끌 때도 실속은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단어를 강조할 생각이 없다.김태형 감독은 "어떤 게 이상적인 소통인지 나도 아직 모르겠다. 선수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도 감독·코치·선수가 많은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내부 자유계약선수(FA)였던 안치홍(현 한화 이글스)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주전 3루수 한동희는 상무 야구단에 지원한 상태다. 합격하면 6월에 군 복무를 소화하기 위해 떠난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상 대형 FA 계약 등 '취임 선물'을 받지 못했다. 내·외야 주전 결정, 5선발 확보 등 숙제도 많다. 김 감독은 "감독은 현재 있는 선수들로 최선의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주축 선수 이적으로 전력 저하가 불가피했던 두산을 이끌면서도 이 말을 자주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06:30
프로야구

'소총 부대' 이끄는 롯데 주장 "20홈런 이상" 도전장

'거인 군단'은 지난해 소총부대였다.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팀 홈런이 69개(9위)였다. 팀 홈런이 가장 적었던 키움 히어로즈(61개)에 근소하게 앞섰다. 팀 홈런 8위 삼성 라이온즈(88개)와는 격차가 꽤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최고참 전준우(38)가 올 시즌 "20홈런 이상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꼭 그래야 할 당위성이 있다. 올 시즌에도 롯데 타선은 '홈런 군단'과 거리가 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잭 렉스(4개)와 니코 구드럼(0개) 등 외국인 타자가 극도로 부진했다. 올해는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합류로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 그러나 레이예스도 전형적인 홈런 타자 유형은 아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활약하며 인터내셔널리그에서 20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타자친화적인 홈구장 덕을 봤다. 레이예스의 홈런과 장타율(0.462)에 비하면 순위(홈런 공동 28위, 장타율 98위)로 높지 않았다.지난해 롯데에서 홈런 3위였던 안치홍(8개)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2023년 롯데에서 홈런 1위가 최고참 전준우였다. 이대호의 은퇴와 한동희의 예상 밖 부진 속에서 전준우는 17홈런을 기록했다. 포수 유강남(10개)과 함께 팀 내 두 명뿐인 두 자릿수 홈런 타자였다. 롯데는 여전히 '홈런 갈증'을 안고 있다. 전준우의 개인 통산 홈런은 196개, 통산 장타율은 0.465다. 2018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33홈런을 기록하는 등 2017~2020년 99홈런을 날렸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시즌만 9차례였다. 그러나 개인 통산 두 번째 최다안타 1위(192개)에 오른 2021년 홈런은 7개(2020년 26개)에 그쳤다. 3년 연속 이어온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하자 정확성에 초점을 두면서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였다. 롯데는 2022년 외야 펜스를 높이고, 홈 플레이트를 뒤로 미는 등 홈구장을 투수 친화적으로 바꿨다. 이에 맞춰 전준우도 타격 스타일을 바꾼 영향이 있었다. 전준우는 "사직구장이 커지면서 홈런보다 안타를 생산해야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그에 맞춰 노력했고, 생각했던 대로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7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회복한 전준우는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에는 안타도 많이 치고, 홈런도 많이 쳐서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단과 4년 총 4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전준우는 김태형 신임 감독의 권유로 주장까지 맡았다. 책임감이 더 커진 그는 "지난해 후반기에 홈런이 많이 나왔는데 올 시즌엔 초반부터 많이 치고 싶다. (4년 만에)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29 08:3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이정후, KBO리그 호령한 타격폼으로 스플래시 히트 겨냥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의 강속구도, 7m가 넘는 새 홈구장 오른쪽 담장도 두렵지 않다. '거인(Giant) 군단' 일원이 돼 돌아온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마음도 커졌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원)에 계약한 이정후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최고 계약을 해냈다.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된 이정후는 "처음에는 계약 규모에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네가 지금까지 야구를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라는 에이전트의 말이 와닿았다. 이제는 기대감이 더 커졌다"라고 했다. 이어 "메이저리거가 되는 1차 목표는 이뤘으니 이제 (MLB에서도) 야구를 잘하는 2차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이정후가 MLB에 연착륙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숙제는 빠른 공 적응이다. MLB에는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이정후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빅리그 첫 시즌(2021)에는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규시즌 타율 0.202에 그쳤다. 이정후는 빠른 공 대처에 대해 "부딪혀 볼 생각이다.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몸이 MLB 투수들의 투구에 맞게 (내 타격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패 경험은 자양분이 됐다. 2022시즌 타격 5관왕에 오르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정후는 지난해 이맘때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메커니즘을 간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2032 정규시즌 첫 달(4월) 타율 0.218에 그치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5월 중순 타격 자세를 원래대로 바꿨다. 이정후는 지난 6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2022시즌까지 정립한 타격 자세가 나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도전한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빅리그 데뷔 뒤 타격 자세를 두고 고민하진 않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19일 귀국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타격 자세를 바꿀 생각은 없다. 부딪혀볼 것"이라고 했다. 호쾌한 홈런도 예고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는 스플래시 히트가 유명하다. 나도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 오른쪽 펜스와 외야 관중석을 넘겨 매코비 만(灣·코브)에 떨어지는 홈런을 '스플래시 히트'라고 부른다. 높이가 24피트(7.32m)에 이르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가 해냈을 때만 이 명칭이 붙는다. 2023시즌까지 총 102개 나왔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황재균(KT 위즈)이 기록한 홈런 1개는 왼쪽 외야로 향했다. 2004년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 2020년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원정팀 선수로 매코비 만까지 타구를 날렸다. 공식적으로 스플래시 히트를 친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이정후는 "1호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KBO리그를 호령한 타격폼으로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다. 이정후는 상대적으로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126.5m)가 깊은 오라클 파트 특유의 비대칭 구조에 대해서도 "나는 좌중간·우중간을 가를 수 있는 유형의 타자다. 강점을 살린다면 (오라클 파크는) 내게 잘 맞는 구장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1 06:30
메이저리그

벌써 올 MLB팀 선정 후보? 이정후, 바비 윗 주니어·로이스 루이스와 같은 레벨 평가

벌써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가 될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거인 군단의 일원이 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기간) 2024시즌 올 MLB 팀(ALL-MLB Team)에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선수 10명을 꼽으며 이정후를 포함했다. 올 MLB 팀은 온라인 팬 투표 50%와 미디어 종사자나 구단 관계자, 전직 선수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 50%를 합쳐 결정한다. 올 시즌 유틸리티 부문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은 지난 17일 발표된 명단에서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퍼스트 팀은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 세컨드 팀은 아지 알비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였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김하성도 그 해 최고의 2루수(주 포지션)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런데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이정후가 후보로 올랐다. 이 기사는 이정후가 2023시즌 타율 0.455를 기록, 2022시즌 0.575보다 크게 떨어진 점, 올 시즌 당한 왼쪽 발목 수상 탓에 그 후유증이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을 극찬했다. MLB닷컴은 "공을 맞히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라운드 모든 위치에 공을 보내는 능력은 외야가 비대칭인 오라클 파트(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에서 더 큰 효과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가 아직 25살 젊은 선수라는 점, 수비력도 준수하다는 점도 짚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에서 자신은 '바란의 손자'라고 소개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뛰어난 야구 혈통을 지닌 선수"라며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이력도 소개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기 전부터 그의 콘택트 능력을 주목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0)라는 점, 통산 볼넷(383개)이 삼진(304개)보다 훨씬 많은 점도 언급했다. MLB닷컴도 샌프란시스코가 1억 1300만 달러(1474억원)을 투자한 이유에 그 콘택트 능력이 있다고 봤다. 이 매체가 발표한 올 MLB 팀 예상 인원은 대체로 젊은 선수가 많았다. 투수 중에서는 행선지를 찾고 있는 이마나가 쇼타가 포함됐다. 다른 투수 폴 스케네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조지 커비(시애틀 매리너스)도 성장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내야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루이스 루이스(미네소타 트윈스) 정도만 최근 2시즌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증명했다. 매체가 잠재력, 기대치를 기준으로 선정한 올 MLB 팀. 물론 이것도 이정후를 향한 큰 관심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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